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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온 편지 (신우람/김성희 집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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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033회 작성일 18-10-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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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1일에 신우람 집사님 김성희 집사님 가정에서 보내주신 한국에서의 인사 이-메일을 신 집사님이 허락해 주셔서 교회 웹사이트에 올립니다. 이 곳에 계실 때 참 다정하게 함께 했던 가정인데 이렇게 은혜로운 인사 글을 보내주셨습니다. 지금도 함께 했던 시간들이 그립습니다. 신우람 집사님 김성희 집사님 가정을 떠올려 보며 보내주신 다정하고 재밌고 은혜로운 인사 편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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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안녕하세요. 여전히 건강하시고, 행복하시죠?


벌써 한달 넘게 지나가버렸네요. 미국에서의 시간 못지 않게 한국에서의 시간도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처음 귀국한 날, 인천공항을 나서면서 무더위에 숨이 턱 막히더군요. 저녁 9~10 사이에 도착했었는데도 엄청 더웠습니다. 차에 짐을 싣는 것만으로도 땀으로 범벅이 되었었지요.


새벽 2시 조금 못되어서 전주 부모님 댁에 도착하였습니다. 긴 긴 귀국시간을 짜증 안내고 잘 견뎌준 아이들에게 무척 고맙고, 또 아이들이 그만큼 성숙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 시간에도 여전히 더위는 기승을 부렸고,,,

아뿔사,,,

부모님께서 에어컨도 안트시고, 창문 여시고 선풍기 2대 켜신 상태로 저희를 맞아주셨습니다. ㅠㅠ

한증막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

부모님께 제대로 인사드리기도 전에 에어컨부터 틀었답니다. ㅎㅎ


귀국 후에 처음 맞은 주일, 교회에 갔더니, 그 날 성가곡이 사랑이 없으면이었습니다.

 

잠에 취해서 쉴까 생각했다가 알고 있던 곡이어서 참여했습니다.

 

아 우리 성가대 생각하면서 코 끝이 찡해지고..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마침, 지역 연합 부흥회가 저희 교회에서 주일 오후부터 시작하여 여러 교회의 성도님들 앞에서 한 번 더 찬양하였습니다.


자동차도 손보고, 새로 이사 갈 아파트도 알아보러 다니고, 아이들도 새로운 학교로 전학시키고, 병원 일도 시작하고,, 시간이 금방금방 지나갑니다.

  

김집사는 8 6일부터, 저는 8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좀 더 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사실 병원 행정상으로는 9월부터 일하는 것으로 이미 서류 작업이 다 되어 있었거든요. 1 visiting 일정에 맞추어서요…) 8 1(수요일)에 병원에 귀국인사 드리러 갔더니, 일하러 왔냐며 담주부터 출근하라고 하시더라구요. ㅎㅎㅎㅎ. 뭐 신경외과가 이렇습니다. 하하. 집보러 다녀야 하는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1주일을 더 주셨습니다. ㅎㅎ (8 13일 출근)


귀국하고 난 다음 주부터 몇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보고 다녔습니다. 내심, 여러 아파트를 보다보면 , 이 집이구나~!” 하는 느낌이 팍! 올 줄 알았습니다. 근데요, 안 그러더라구요. ㅎㅎㅎ

 

여러 채의 집을 보고 다녔는데, 저에게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고, 김성희 집사도 딱히 그런 느낌은 없었나 봅니다. ㅎㅎㅎㅎ. 생각과는 좀 다르더라구요. 하하하. ㅜㅜ


그나마, 저희가 직접 방문해 본 여러 채의 아파트 중에서 유난히 한 아파트가 김성희 집사의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저희가 생각했던 평수보다 큰, 3층의 아파트였는데, 맨 앞동이어서 시야가 크게 가리지 않는 집이었습니다. 여러 채의 아파트 중에서 그 곳을 맘에 들어 했습니다. 포스코 건설에서 지은 더샵 아파트(2) 였습니다. 미국에 다녀온 이후로 포스코가 좋아졌어요. 그냥요. ㅎㅎㅎㅎㅎㅎ. 저도 여러 채의 아파트 중에는 젤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은 했는데, 왠지 심심했습니다. ^^;;;


뭐랄까, 뭔가 좀 드라마틱한 게 부족하지 않은가….하는…. 김성희 집사가 받았던 응답에 비해 드라마적인 요소(?)가 빠져 있어서 좀그랬더랬습니다.

 

추가적으로 이곳 저곳 더 본 다음에도 그 집 만큼은 없어서 그 집으로 계약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 부동산에서도 자꾸 연락이 오고, 다른 사람도 그 집보러 온다 그러는 상황이었습니다. 피곤하고 지치기도 했고, 8 6일부터 김집사는 출근해서 같이 집보러 다니는 시간도 부족해지고, 집을 정해야 아이들 학교 전학도 시킬 수 있고 그래서 그 집으로 결정해야 하나보다하고 계약하려고 마음 먹고 연락해야지 .. 하면서 8 8일 수요일 저녁에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제 작은 형에게 전화가 와서 네이버 부동산에 그 아파트 매물 하나 나왔다고 알려주더군요. 그 전날까지도 제가 검색했을 때는 없었던 집이었습니다. "드디어!! 이 집인가보다!!"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하면서 알아보았습니다. 계약하려던 그 집보다는 작은 평수, (처음에 저희가 생각했던 평수) 제가 좋아하는 층이었습니다. 바로 김집사가 연락해서 다음 날로 약속을 잡았고, 나름 집 좀 보실 줄 아는 선배의 아내와 함께 그 집을 보러 갔습니다. (그 전 집보러 다닐 때에는 저희만 돌아다녔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선배님께 연락을 드렸죠.) 거의 7~8 년을 사셨는데 깔끔하게 사용하신 집이었습니다. 부동산 중개사님도 올리자마자 연락이 왔다고 , 무슨 인연인가보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맘에 들었고, 김집사는 갈등하였습니다. 나름 이전에 본 큰 평수의 집이 낮은 층수이긴 하나 맨 앞동이어서 시야는 괜찮았거든요. 그래도 응답받은 사람은 김집사여서 최종결정은 김집사가 하는 걸로 하고 이런저런 상의를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그 환상 중에 본 것이 작은집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의견을 제시하였고, 둘 중 작은 집으로 결정하여 제일 마지막에 본 아파트가 저희 집이 되었습니다.

원주인분은 9 11  이사가셨고,  9 11일 잔금을 치렀습니다.


…8월에는 저희가 좀 복잡했는데요지금도 좀 복잡하지만……

8 22 (수요일)이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개학하는 날이었습니다. 학교를 전학시키려면 전입신고가 되어있어야 했고, 전주 부모님 댁에서 아이들을 그 학교까지 보낼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모든 것이 한 방에 해결이 되었는데요, 새로운 저희 집(802) 2층 위(1002)가 같은 병원에 다니는 선배의 집입니다. 그 선배는 올 해 8월 중순부터 1년간 독일로 해외연수를 가기로 결정되어있었습니다. 그 선배가 출국하고 난 후 그 선배의 집에 동거인으로 전입신고를 하고, 새로운 저희 집으로 이사가 다 끝날 때까지 그 선배의 집에서 거하도록 허락해주었습니다. 지금 저희는 그 선배의 집에서 거주하고 있고, 2층 아래의 저희 집은 리모델링 중입니다. 공사 중에도 윗집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볼 수 있어서 편하고 좋으네요. ㅎㅎ

 

몸은 피곤했지만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미국에서 못지 않게 한국에서도 아이들은 잘 적응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공룡친구들과 재밌게 놀기도하고, 미국에 있을 때 버킷리스트 1호였던 외할머니의 갈비찜도 먹었습니다. 이전에는 다니지 않던 영어학원에 다니려니 좀 피곤하긴 할겁니다. 하하. 그래도 두 아이 모두 숙제는 빼먹지 않고 꼭 하는 습관이 들어서 참 기특합니다.


미세먼지를 많이 걱정했는데, 폭염과 태풍이 지나가고 난 요즘은 예전의 청명한 가을 날씨입니다. 파란 하늘을 보며, 캘리포니아를 떠올리며, 피곤한 시간들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벌써, 1년 동안 있었나, 할 정도로 미국에서의 생활은 기억 저편으로 멀어지고 있습니다. 알게 모르게 조금씩 잊혀져가는 미국에서의 기억들이 너무 아까워요.


요즘도 새벽에 김집사 기도하는 소리에 잠이 깹니다. 얼마나 감사한지요. 미국에 있을 때보다 시간적인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체력적인 여유도 훨씬 적어졌지만, 아직 그 뜨거움은 유지되고 있습니다.


틈 날 때마다 연락드리겠습니다.


무척이나 보고 싶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신우람 김성희 신예원 신예강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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