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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8,456회 작성일 16-11-1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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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마음을 들켰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미국 교회 사무실에 들러 백인 사무원에게 인사를 던졌다. "Is this a good morning or a bad morning?" 그랬더니 그 사무원이 뭐라 대답하지 못하고 얼버무린다. 그의 속 마음이 짐작이 갔다. 

내 사무실로 오면서 청소하는 흑인 직원에게 동일한 인사를 던졌다. 그는 "Oh, this is an awful morning!"이라고 대답했다.

트럼프의 승리는 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의 미국 상황에 대해 너무도 많은 것을, 너무도 충격적인 방식으로 드러내 주고 있다. 오피니언 리더들은 그 의미를 모두 캐내기 위해 한동안 분주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무엇보다도 백인들의 속마음이 드러난 사건이었다. 개표 전까지만 해도 교육받은 백인들은 트럼프가 막말로 드러낸 인종차별주의와 호전적인 국수주의를 반대한다고 믿었다. 여론 조사에서도 그렇게 나타났다. 심지어 출구조사에서도 그렇게 나타났다. 그래서 출구조사에서는 힐러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그들의 속마음이 달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심지어 트럼프의 성적 추행에 반감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백인 여성들도 예상보다 높게 트럼프를 지지했다.

겉으로는 소수 인종을 존중하고 모든 이들에게 공평하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하던 백인들이 속으로는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대적 박탈감을 심하게 느끼고 있는 블루 칼러 백인만이 아니라 교육받고 부족함 없이 사는 화이트 칼러 백인들도 그랬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오늘도 트럼프의 당선에 대해 짐짓 애석해하고 염려하는 표정과 말로 자신의 속마음을 감출 것이다. 

이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매우 걱정스럽다. 미국에 사는 소수 인종이기에 걱정이 깊을 뿐 아니라, 미국 사회의 미래를 전망할 때 걱정이 깊다. 함량 미달의 지도자에게 너무나 큰 힘이 주어지는 상황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에게 희망을 걸고 모든 힘을 맡겨 주려는 다수의 군중이 두렵다. 진정 야만의 시대는 다시 오려는가?

유일한 소망은 트럼프 시대를 지나면서 "역시 그게 아니었다!"는 아픈 깨달음을 얻고 다시 덕과 화해와 평화의 길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문제는 그 깨달음을 얻기 위해 얼마나 아파야 하는지, 얼마나 비싼 대가를 치뤄야 하는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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